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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아미고 키즈스쿨 김형섭 대표를 만나다 친숙한 발레의 출발점, 20개월 유아도 따라하는 키즈댄스



(서울=국제뉴스) 이재복-이용준 기자

 = 우리나라에서 발레는 아직 덜 친숙하다. 무용은 고급문화로 인식되며 대중에게 문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공연 관람뿐만 아니라 실제 무용 프로그램을 수강하더라도 따라가기 어렵다는 것이 수강생들의 일반적인 평이다.

하지만 성북구 길음동에 위치한 아미고 키즈스쿨의 발레 강습은 20개월의 어린 아이도 배울 수 있을 정도로 쉽고 재미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미고에는 발레 전문 연구진이 포진돼 있다는 특별한 움직임 때문이다.

이들 업무는 어떻게 하면 발레를 좀 더 쉽게 가르칠 수 있을까 매진하는 것이다.

이런 아미고 키즈스쿨이 제공하는 발레강습은 두드러진 접근성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 아미고 키즈스쿨 김형섭 대표 (사진제공=이뉴스코리아 이용준 기자)


아미고 키즈스쿨 강의는 수강생들의 돋보이는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는 강의 내용은 물론 실제 강습을 진행하는 강사들의 남다른 모습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약 300여 개의 발레 강의를 맡고 있는 아미고 강사들은 모두 무용 관련학과 출신이며 이들은 사내 유아 교육을 60시간 이상 이수해야만 한다.

이 강사들은 문화센터, 체육센터 등과 협업체계를 만들어 외부에서도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아미고는 커리큘럼은 체계적인 연구를 거쳐 3개월에 한 번씩 변경된다.

이를 따라가기 위해 매주 한자리에 모이는 스터디 시간도 전 강사들이 참여해야 한다.

전국 각지에서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 것은 이런 지속 개선의 의지가 통한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사회성, 창의성, 외국어를 한 번에

최근 아이들 활동량이 현저하게 줄었다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태권도와 같은 운동을 시키면 일부 여자아이들이 꺼려한다. 발레를 가르친다고 해도 남자아이들이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아미고 키즈스쿨은 성별과 무관하게 자연스럽게 운동량 증가도 도모할 '키즈댄스'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남자, 여자아이들 모두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아이는 물론 부모님에게도 찬사를 받고 있다.

아이들이 한데 어울리며 운동신경과 사교성을 동시에 키워낼 수 있어서다.

영유아가 흥미롭게 신체를 움직일 수 있도록 개발한 키즈 댄스는 미국 사립 유치원에서 시드 아이디어를 얻었다.

영어동요를 배경음악으로 선정해 자연스럽게 외국어에 노출되도록 만들었다.

또한 사용되는 소품은 매주 연구진 회의를 거쳐 변경되므로 흥미를 이어가는 데 한 몫을 더한다.

무용이 이 강좌의 주목적이지만 부가적으로 영어 습득, 사회성 함양까지 도모할 수 있는 셈이다.



▲ 아미고 키즈스쿨 강사들 (사진제공=이뉴스코리아 이용준 기자)


우리 아이들이 나와 같이 아프지 않았으면 해요

최근 아이들은 팔, 다리가 이전보다 길어진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몸이 커졌을 뿐 내실이 튼튼해지진 못한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통계에 따르면 근육은 5세 전에 훈련해야 신체 교정에 효과가 크다고 한다. 아미고의 '마마발레'는 2살 갓난아기부터 참여할 수 있으므로 조기 근육훈련에 적합하다.

 게다가 발레는 다른 어떤 운동보다 신체 교정에 가장 두드러진 결과를 보여준다.

한국 무용을 전공한 아미고 키즈스쿨의 김형섭 대표는 팔, 다리가 짧은 것이 유년시절 큰 콤플렉스였다.

무용수로서 신체적 핸디캡은 뼈아픈 노력으로만 그 차이를 메울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어렸을 때 조금만 잡아줘도 팔, 다리 길이는 늘어날 수 있고 현재 중고등학생이 만성질환으로 겪는 디스크 증세까지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이어 "자신이 겪었던 신체적 콤플렉스는 아이들에게 조금만 신경써줘도 극복이 가능한 것"이라고 짚었다.

유아부터 초등학생이 되기 전까지만 근력을 만들어주면 신체적 콤플렉스 극복은 물론 오랜 시간 공부할 때 필요할 자세와 힘을 만들 수 있다고 전한다.

 

아이들 눈높이에서 이해

무용 전공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현실의 벽에 부딪힌다. 강사로 취직해도 비정규직 강사일 뿐이고 공연자로 무대에 서도 근근이 생활할 정도의 수준이다.

내로라하는 대회에 줄줄이 입상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더라도 졸업 후에는 속빈 강정이 되는 것이 우리나라 발레업계의 현주소인 셈이다.

김 대표는 아끼는 제자들이 졸업만 하면 이렇게 좌초되는 모습이 못내 안타까웠다. 이에 아미고 키즈스쿨을 통해 무용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나아가 대중의 무용에 대한 인식 변화를 꾀하고 있다.

고급문화가 아니라 친숙한 발레로 한 발짝 내딛기 위해 김 대표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해하고자 최선을 다 할 것"이라 각오를 내비쳤다.